태양은 가득히
태양은가득히바다위에서포말로부서지고
눈이부시게아름다운날.
먼바다
서해장봉도로갈꺼나.
태양을머리에이고수평선에한가로운
괭이갈매기한쌍.
고요한어촌마을이
태양아래가뭇한섬마을
외딴포구.
갯마을에서멀어진파도소리.
무인도까지나가앉아
바다를부르다.
해안절벽을타고오르는
해풍의노래
태양아래나른하게눕고.
하릴없이
산위에올라
먼수평선을
바래다가.
바닷가마을을
턱괴고바라보는
눈부신
한낮.
고얀히외로운마음에
갯가로내려가앉다.
눈부시게그리워지는
두고온인정들.
눈부신태양이
해안가득쏟아지며
외롭게서있는
그림자.
눈부시게아름다운날.
내마음은
먼바다수평선끝
얼마나멀리쯤에가있는것일까.
누구는섬을이야기하고
누구는파도를이야기하고
누구는갈매기를이야기하고
누구는먼수평선을이야기하고
그리고누구는그리움을이야기하고.
세월속에
그리움아,그리움아.
눈이부시게그리운
내그리움들아.
먼수평선을날아올라
곧장한방향으로
향하는
무수한그리움들.
태양은가득히
파도위에포말로부서지는데..
세월속
기진한내발걸음아래
포구로귀항하는
먼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