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아픈것이아니었습니다.
한동안마굿간에매어놓았던적토마가일어나질못하여梨月바이크병원
응급실로찾았습니다.
제일앞에세워살아야할것이건강이었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온기없는저쇠붙이인기계조차도
건재함이최고였습니다.
왜그것을간과하고살아왔는지모르겠습니다.
행복이란무엇입니까.
저렇듯고향땅에서고향친구들과노닥노닥
바쁠것하나없이욕심을줄여살아가는
수리점주인장같은저삶이진짜배기알찬행복임을
욕심많은세속인은도무지이해를못할일입니다.
손님이오면일하고
없으면쉬고
친구가찾아오면한담이나농짖꺼리를나누며
그러저러살아가는것이잘사는길임에야
잠시앉아있으면서저소박하기그지없는생활이어찌나
좋아보이는지요.
여러군데경정비를친절하게해주는갑장주인장이
옆에앉은친구가엊저녁꽃게를사다가냉장고에넣어놨다간펄펄끓여내서
소주2병을펼쳐놓고함께하자고소매를잡는것을손사래로사양하고
안성맞춤고을로넘어가는길입니다.
엊그제모내기를마친농촌마을이
잠시의고요한한가함에들었습니다.
논배미모들이땅힘을받아
꼿꼿하게오와열을맞추어무럭무럭자랍니다.
잠시적토마馬上에서내려나무그늘에앉았습니다.
이제사가슴이시원하게뚫리는것이었습니다.
이렇듯우울했던심사를가슴활짝열어주며달리는
기분으로12년간적토마를아끼고애지중지합니다.
안성땅으로넘어왔습니다.
옛스러운분위기를찾아가는여행을좋아합니다.
현대적인얍싹함은비켜가게됩니다.
사람과사람사이의계산된인연은되도록이면멀리돌아가게됩니다.
溫故知新이란말을좋아합니다.
친구도오래된친구가좋은법이고
사귐도넓지않게깊음을좋아하게됩니다.
어느날문득내진정한친구가몇이나될까
손을꼽아본날이있었습니다.
아,손가락이꼽아지다가펴지고
또꼽아봤다가펴지길반복하는것이었습니다.
중핵교인가요?교과서에서죽은돼지를거적에싸서지게에싣고
살인을했다는말로진짜배기친구를누가갖고있는지
친구들이엄청많아바깥으로만나도는아들과
친구는몇안되지만진정한친구의우정이어떤것인지가르치는
교과단원이떠오르는것이었습니다.
간신히꼽은손가락은
한쪽다섯손가락도채꼽아지질않았습니다.
가만생각해보니
지천명의나이가참으로무색해지는것이엇습니다.
순간둔기로얻어맞은듯했습니다.
더성과정을다해잘살아야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