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내리는 비

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이었던

초동친구의부고.

늙은노모를남겨두고요절을한것이다.

처자식도없는혼자몸의홀가분함이었을까.

망가질대로망가진알콜중독의폐인으로
하늘을지붕삼아전국을떠돌기를몇십년.


그래도몸은고향에묻고싶었는가보다.

종당에는고향마을에서가까운

음성꽃동네를찾아들어와

지친몸을의탁하자마자바로운명을했다.

고향에돌아왔다는안도감에서였을까.


고단했던이세상에서

이제편히몸을눕힐저세상으로
돌아갔다
.

이제이세상에없는사람

마음한켠의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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