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비가부슬부슬내리는창가에서서
따끈한커피한잔을손에쥐고
옆교실에서들려오는
아이들웃음소리와
음악교실에서들려오는리코더소리를듣노라니
창문너머
어렴풋이옛생각이나는것이었습니다.
비가내리는고속도로를따라
먼여행길을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인연따라
아름다운풍광.
정갈하고기품이깃든황토방에앉아
고요히앞산이다가서는
그풍경을
장지문문살을액자삼아
오래앉았습니다.
이러저러살아가는이야기는
투박하고도토속적이기까지하였습니다.
아주편안한여행길을다녀와서
먼길의노독으로
그냥쓰러지듯잠자리에들었습니다.
그꿈길에서도
아름다운여행길과이어져
행복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편안한여행길위에
서있는날들이
그얼마나될런지요.
어느고요한가을날.
단풍이곱게든그길을
구비구비돌아서
다시달려가고싶습니다.
소란스럽지도않고
넘치지도부족하지도않는진중함으로
존경이깃든
그아름다운인연을
오래도록이어갈것입니다.
부슬부슬비가내리는창가에서서
따순커피한잔에
이렇듯행복해지는것은
그아름다운곳을
멀리에두고온연유겠지요.
비가내리는창가에서서
따순커피를마시자니
설익은풋사랑에
먼첫사랑.
이런저런옛생각이
그인연따라
하염없이
이어집니다.
이글을읽으시는그대께서도
창문너머어렴풋이옛생각이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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