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남자의 자격

이저녁바보같은티브이가나를울린다.

평소티브이를잘보지않는데

오늘우연히남자의자격이란프로그램

청춘합창단오디션을보는장면과마주치고는

흐르는눈물을주체할수없었다.

신청자들이모두50대이상으로

가지고나온곡모두마다에

살아온인생이오롯이배어오디션을보며부르는

그양반들의사연과노래는

듣는이로하여금철철히

눈물흐르게하였다.

이렇게50대의중반을건너가는江나루에서있는

내가슴에흐르는강물이출렁하더니

그예끈강물이흘러넘치고야말았다.

거실에서편히눕다시피뒤로젖혀놓은의자로인하여

눈물이눈꼬리를타고흘러내리다가

콧잔등에서잠시멈추다가는

야윈볼을타고하염없이흘러내렸다.

오디션에나온사람마다에사연들.

그중에사랑하는사람과의이별된사연들이

가슴에사무치고사무쳐서

그것을노래로승화시킨곡들이

이저녁가슴가득흘러넘쳐

노을지는

긴저녁강으로흘러간다.

중년을넘어오면서

어느누가있어가슴한켠에서늘함한자락

아니지니고넘어왔을고.

그사연마다에그리움이흐르고

그리움마다에눈물江이흐르는것을..

그노래마다에흐르는눈물의江.

멀리이역만리로멀어진

형제자매이기도하고..

먼져보낸자식을가슴에뭏고

근근히살아내는부모이기도하고..

안타까운사랑을

영영맺지못한인연이기도하고..

내안의자식이었다가성장하여품안을날아가서는

오직이세상에혼자남겨지는

늙은홀어머니이기도하였다.

해는져서어두운데

찾아오는사람없는

이저녁.

황혼으로물드는

이별의강가에서

쓸쓸하게그리움의

눈물을흘리노니..

내그리움이여,

못오시나.

아,돌아오라.



이저녁바보같은티브이가나를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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