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오늘교문앞에서작은유모차에몸을의탁하고
읍내에서일찍볼일을보시고
혼자힘겹게걸어올라가시는어르신을뵈었다.
참아름답게늙어가시는모습을읍내사람모두에게
다정한원앙같이보여주시던어르신이었다.
"아니?어머님은요."
"며칠전,그러니깐저번달말일에저세상으로갔다오."
"……:
"고마워요.이렇게기억하고관심을가져줘서참고맙다오."
쓸쓸하게멀어지시는어르신의뒷모습을한동안바라보며서있었다.
이렇게삭막한세상에서젊은사람들에게
행동으로보여주시는부부간의다정다감하신모습을
보여주심에오며가며가르침을주셨던어르신모습.
혹자는힘들게저리행하시는모습에부정적인사람도많을것이라
생각들을하였지만
비오거나추운겨울을제외하고는거의모든날들에서
저모습을뵐수가있었다.
이멀고먼인생여정에서
서로에게험한세상다리가되어준다는것은
건너는다리가되던
보행의다리가되어주던
그한결같은아름다움을향한존경심으로
고개가숙여지는것이었다.
참으로아름다운이별을마치시었다.
아,
나의노년기는어떤아름다움으로그려낼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