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백합화
BY glassy777 ON 7. 8, 2011
비가부슬부슬내리는교정한귀퉁이에
흰백합화가함초롬히피어났습니다.
한동안내발길을붙잡아앉혔습니다.
‘가시던길잠시멈추시고나를보시와요.’
‘오,너참예쁘구나.’
‘그대를만나기위해오랜날을기다려왔습니다.’
오가는이
그아무도보아주는사람없는
고요한곳
무궁화꽃나무아래다소곳이피어난백합화.
고요한교정한귀퉁이에서
학창시절음악시간에배운노래를불러봅니다.
순결한아름다움으로함초롬히피어난백합화를
손으로감싸서손안에담아봅니다.
문득,화판으로어리는백합화얼굴.
내종시황혼의어깨동무인
그대를봅니다.
비가부슬부슬내리는교정한귀퉁이에
흰백합화가함초롬히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