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백합화

비가부슬부슬내리는교정한귀퉁이에

흰백합화가함초롬히피어났습니다.

한동안내발길을붙잡아앉혔습니다.

‘가시던길잠시멈추시고나를보시와요.’

‘오,너참예쁘구나.’

‘그대를만나기위해오랜날을기다려왔습니다.’

오가는이

그아무도보아주는사람없는

고요한곳

무궁화꽃나무아래다소곳이피어난백합화.

고요한교정한귀퉁이에서

학창시절음악시간에배운노래를불러봅니다.

순결한아름다움으로함초롬히피어난백합화를

손으로감싸서손안에담아봅니다.

문득,화판으로어리는백합화얼굴.

내종시황혼의어깨동무인

그대를봅니다.

비가부슬부슬내리는교정한귀퉁이에

흰백합화가함초롬히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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