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심심산골로길을잡아올라가니
골짜기가이름하여동막골이라.
천수답논배미로앉은한가로운풍경이
시원히펼쳐지면서
국민핵교적동요들을하나둘씩흥얼거리다.
아름다운仙景이펼쳐지면서
산의초입을지나바람서늘한골짝으로들다.
산이높으면골이깊다했던가.
물소리가들리는가싶더니
산골짝물이발치로가깝다.
그아래에누워
골짜구니숲과
나무와
하늘을올려다보다.
안해는발이시렵다고엄살을떠는골짜구기로
계절늦은뻐꾸기소리은은히울려퍼지다.
쑥인절미로간단히점심을에우고앉아
한가함에들어보는
한가로운망중한.
농로길을걷고걸어내려오는중에
어느새소나기가긋고
사방의산천을둘러보는시야가깨끗하다.
산능선으로흰구름이달려오고
청랭한산바람과
개운한들바람이
금새젖은몸과옷을보송보송건조시키다.
골짜기를벗어나
쓰름이울어대는한길까지나와
걸어내려온먼산을그윽히올려다본다.
금방내린소나기물이가득불어나면서
산나리꽃어여쁘게피어나는
여름시냇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