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을 바라보는 마음자리

아침식탁머리에서안해가

가까운증평지역수재민복구작업에동참하자는

제의에아주좋은생각이라고나서려니

창밖으로비가쏟아진다.

엊그제아들넘이모처럼의휴가차

내승용차를대여해가고나니바이크로이빗속을

뚫고수해현장으로달려간다는것이무리라고판단돼

그냥안타까운마음만

수해현장을달려가는데에그쳤다.

이만큼의나이를살다보니

세상은돈으로안되는일이너무나많음을본다.

돈으로불가능한곳에는언제나신실한마음이가야함에

그를실천하고산다는것이생각과같이

결코만만커나녹록치않음에

스스로에게적잖은용기를내야했다.

그한번의용기는또다른용기로이어져

나의내면을단단하게채워주는것이었다.

나만생각하고살아가는이기심에서

조그마치의각도만큼만돌아앉아

나아닌다른사람의아픔과고통에함께들어보는이타심.

전자는동물적본능으로아무런생각없이살아가는것이라면

후자는사회적이성으로깊은자기성찰이수반되어지는

아름다운생각이아닐수없다.

내힘든이러저러한주변상황과경제적여유가

다채워지고난후에

남을돌아보고남에게베풀어나눠주겠다는생각은

욕심된마음은영원히끝이없기에

그는영원히요원한일이다.

이타심은

부족한가운데콩반쪽을나누어먹는의미가크리라.

돈이많아야꼭행복하고아름다운삶일까?

옛선현들의安貧樂道사상을굳이내세우지않아도

우리는행복한삶의나름대로의기준을세워야되지않을까.

어느길이안빈낙도의길이며

어떤삶이진정으로福된인생인지가만히생각해보는아침이다.

남을위하는복된마음자리가

결국에는내마음자리를더욱윤택하고복되게한다는세상의정한이치.

하늘의소리와이치를깨닭는다는知天命이돼서야

더욱그반듯하고정한이치의깊이를알아간다.

서로가남을위하고배려하는밝은세상.

오늘도게을러지려는마음을다잡아

자꾸낮춰가는下心으로

용맹정진의이타심을꿈꾼다.

오늘아침

언론에보도되는수재민들의안타까움을보다가

연전에수해를입은동네를찾아

그분들이용기를낼수있도록

혼힘을기울이며2박3일을보낸일이생각났다.

흙뻘에서건져올리는살림도구와옷가지들과

퍼세식화장실에서넘쳐나는

코를찌르는악취와먹을식수와끼니문제가

제일큰고통이었다.

그곳에서돌아와설사와복통으로3일밤낮의심한몸살로

실컷앓고일어난연후의그개운함.

그명징한마음자리를어찌필설로표현할까나.

그마음자리는저논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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