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한잔술로
옛날식경음악을집안가득틀어놓다.
오늘은속이좀상하다.
사십년지기친구를만나고돌아오는데
차창으로빗물이부딪는다.
전원생활을한다고고향에펜션을짖고
처음에는잘된일이라고함께기뻐했으나
모질고독한이웃을만나
몸과마음이망가져서
모든것이피폐해졌다.
엊저녁늦게울먹울먹받은전화한통.
아침일찍달려갔다.
모든것이엉크러져말이아니다.
이웃에이사를온무뢰치한이온갖패악으로
이친구의팬션을집어삼키려고
괴롭히는것을떠나
공갈혁박은물론하고사이비신문기자들을동원하고
어깨들까지살벌한분위기를만드는날들의연속에서
모든것을잃게되는절박함에나를찾은것이다.
그동안의마음고생이이만저만이아니었다.
작정을하고계획적으로치밀하게달겨드는인간말종을
처절하게간신히몸부림으로막아내고있었다.
친구팬션마당앞에손바닥만한밭뙈기를매입하고
시유지와군유지등을자기마음대로전용하여
불법건축물을짓고도관도무서워하질않았다.
심지어시유지땅인마당을지나는등산객에게도
봉이김선달식동행료를받는다고하였다.
작은동네주민구십여명이그패악에서명을하고민원을넣었다.
하지만꿈쩍도안하고적반하장이이만저만이아니었다.
면사무소책상위에올라가공무원의뺨을올려부치지질않나
면장실에서난동을부리질않나
온갖극악무도한짓꺼리를일삼는바에야
몸서리만쳐지는일이었다.
행정명령불이행은물론하고
뭔가믿는구석이있는지공무집행방해로들어갔다가
이튿날보란듯이나와더욱패악을부렸다.
전과가있었다.
이미다른곳에서
이런사기공갈협박을못견뎌굴복을하고떠나는
남의재산을헐값에취하는방법으로
이제껏재미를톡톡히봐왔다고한다.
이번에는친구팬션이먹이감으로삼아작정하고쳐들왔다.
법보다주먹이가깝다는말이일견통해갔다.
공무원들도진저리를치며좋은게좋은것이라는식으로피해갔다.
누가이런무지막지한패악질을일삼는사람의민원에
내일같이매달리겠는가.
오늘시청감사실에정식으로민원을접수하고
경찰에고소장을접수시키도록서류를도와주고
청와대고충처리위원회에서류를대신접수하려고
친구가그간쌓아놓은많은자료를가지고돌아왔다.
친구는몸과정신까지망가져
정신과치료를받으면서정신과적약물을복용하고있었다.
불면으로잔뜩여위어얼굴이부석부석했다.
제수씨조차도그인간공사판에걸려넘어져허리를다쳐병원에서
굴신도못하고누웠다.
이런극악무도한사람이백년도채못살면서천년을살것같이날뛴다.
참으로허무하고허무함인것을그런류의인간은죽는날까지
깨우치지도못할것이다.
우리정도의나이가들어가면돈으로안되는일이너무많음을알게됨에도
돈이면이세상을다갖게되는듯돈만밝히는하이에나로자신의몸과남의
몸에피범벅으로악다구니로살아가는인간이다.
한참을마음고생을더하게된친구가안타깝다.
친구에게서돌아온이저녁
막걸리한잔을들면서애꿎은마음을옛날식경음악에얹어본다.
오늘은속이많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