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길
구름도길을따라오고.
그서울길에서의그윽한길을걸어가던한시절.
書畵에반하여공중을걸어가던한시절의길.
많은책더미를둘러치고살아감에그서당훈장의길이언제까지이어질거라고여겨지던길.
그한세월흘러간길위에서하염없이깊어지는단상.
막막한길에서무거움으로깊어지던길.
우뚝내앞으로선대문안길.
해가지는쪽으로만가고싶었던그길에서의막막함.
고요한뜨락을서성여도보이지않던길.
세월따라걸어온길.
지나온길을무연히바라보는길위에서
해는저물고어둠이내리는길.
꽃꺾어셈하고무진먹세그려.
회한으로깊어지는길위에서
이제아름다운마무리로가는인생길.
끝없이
길없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