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산포에처음으로쫒겨오듯와서어쩔거나화산분화구같은곳에빨려들듯하면서햇빛속에세상은이리허전하고밑도끝도없이묻히고싶구나.
멀리바다에서는바람과함께하얀파도가연방밀려와서는천년전에도했을지겨운반복을귀찮지도않은지허무를향해부지런히하고있고아,가까이유채꽃은눈이모자라게흐드러지게피어이승의마지막처럼눈부신데사람은한번지독하게사랑을한들반드시끝장이있는사실을곰곰이새로느끼며파도의영원을멍청히보고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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