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의 낙엽

엊그제여름이오늘가을이되었습니다.

햇살이비춰드는벤치에앉아엊저녁취침등아래읽던시집을마져읽습니다.

아이들도수업으로교실로돌아가고이제고요한교정귀퉁이로떨어져쌓이는낙엽을바라봅니다.

읽던시집을덮어놓고뒷짐지고이리저리거닐어봅니다.

한잎두잎떨어져내리는낙엽이땅에누워서도참아름답습니다.

가을축제를준비하느라음악실에서아이들이부르는노래가들려옵니다.

아이들노래는우두커니선나무를오르다가..

운동장에우두커니서있는나무에게도보드랍게닿으며낙엽을오소소,떨굽니다.

아침햇살로나뭇잎들이아름다운詩語들을매달아시집으로변해갑니다.

문득

멀리에있는인연들이

후두득,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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