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가을

사과가발갛게익어가는충주호반에는찌르래기길섶에서울고먼산은더욱고요했다.

건너산으로단풍이산아래로내려오면서호숫가에는단풍나무붉어가고

강심은깊어깊어가을더욱깊어지고.

단풍을준비하는건너산의고요.

미류나무가있는풍경뒤로단풍이물들어가는먼산.

금방며칠새붉게물들려고골마다단풍빛산.

강가의마른풀가을볕아래고요롭고

강가에그네가있는고요로운풍경의정적.

물결조차잔잔하니한가로운강가.

고요로운풍경에감이차츰익어가고배가한차례지나가고나면그뿐.

강가과수원에는사과더욱붉어갔다.

송어횟집에들어선운사에서예까지왔다는붉은복분자막걸리한잔으로사과같이붉어지는얼굴.

갑자기강물로파문이일고마음안에서깨어나는고요.

파란하늘을배경으로대추가붉게익고

산비얕과수원집에서갈바람에실려

들렸다끊어지고

끊겼다가다시들려오는노래.

가을들어

더욱그리워지는

[능금빛순정]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