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묘

안해가

들에나가

들국화를갈무리하여

며칠가을볕아래널더니

이렇게오지항아리에담아놓고

경기도화성까지먼길을나섰다.

저혼자향기를

은은히품어내는

오지항아리국화향.

어머니가가져다주시는

샛노란귤두알을앞에놓고

가을볕아래하냥없이앉았노라니

고요로움안에구름이지나가는소리.

가을볕아래앉아

귤을하나까서어머니드리고

하나를까서입에넣는햇발고운날.

어머니의

한갓진마음이

가을햇살아래따사롭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