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세월이간다

발갛게속으로

내밀한

세월한켠을품어서

맑은햇살아래

한세월이저렇듯지나간다

그리웠던사람들

만나지못하고

사랑하는사람들

멀리

더욱멀어지기만하는데

발갛게안으로

삭히고또

삭혀서

품어서가는

먼길

석류에

맑간햇살이

그림자길게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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