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많은애환을품어서안았던한해를정리하는여행

추운겨울따뜻한남쪽바다를찾아가는길

바람조차부드러운남쪽바다를찾아봄볕같이따사로운풍경을따라들어간자갈치시장

여행객들의배낭에서여수가묻어난다

줄돔,감성돔,참돔이라는데회맛을모르는내겐찹쌀인절미를씹는맛

자갈치라는고기가거꾸로매달린것인고?

회맛은몰라도자갈치시장좌판에서금새잡아올린싱싱한붕어를먹노라니억센가시가들었다

나보다낮은곳에서살아가는사람들에게

따순시선과마음길을열어두자고했다

진심어린따스한마음으로사회구조상소외된곳에서

아무돔봄없이살아가는사람들을돌아보자고했다

내외침이공허한역설이아니길바라면서

더욱힘차게억양에힘을실어본다

어떻게사는것이

진정으로잘사는길인가?

태종대를돌아따스한훈풍이불어오는한적한송도백사장을찾았다

모래사장에찍힌바다내음가득한발자국

한가한백사장과모래성

아름다운풍경속에서추억을담는관광객

먼바다수평선으로외항선

해안선을부드럽게덮었다가멀어지는파도

한동안서서먼길을달려온남쪽바다의정경을바라보다

지나온무수한발자국을바라보며저무는한해를정리하는여행

나는과연삼백예순날을나답게잘살아온한해였었던가?

남쪽바다

붉은동백꽃아래

힘들고아프게지나온길을묻어놓고

새해에는

한층더맑은마음에

더욱단순하게살아가리라

새마음을

맑고푸른저바닷물에씻어가노니

묵은해여

미련남기지말고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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