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 낳으시고

오날은좋은날이어유.

울엄니께서이렇게햇살이창으로비춰드는겨울

엄니몸을빌어지를이시상의밝은빛을보여주셨거던유.

梨月面어느삼밭에서인삼을갈무리하였다기에

탐실한인삼을흙이묻은그대로넉넉하게사와서홍삼을내렸구먼유.

그홍삼진짜배기진액을걸죽하니잔가득채워서

따순햇살아래오손도손앉으니맴이따땃해지는것이

을매나푸근헌지몰루것구먼유.

형님께서두댕겨가시구애덜은엊그제댕겨가구

처가식구들께서두우루루댕겨가셨지뭐유.

형님은매년지생일에우째서안해선물을사오시는지몰루것시유.

안해허리쪽이안좋다는소식을듣구선에

생일선물로드르륵!!!~허는안마기계를깜짝선물을하시는통에

안해는물론허구지가더감동을먹었시유.

머..안해선물이지선물이나진배읎으니깐두루걍감사헐뿐이지유.

조촐한축하자리를맹글어놓구선에

북한김정은이인민들앞에서박수치듯

그렇게한번흉내를내면서박장대소로축하를받았으니

지가정은이보담두나이두훨씬많구

머한가지갸보다꿀리는것이읎으니

지가대장이믄내는훨높은대장부이지유.험,험,.

머..인민군대장정은이가사는인민궁전보다두

지집이훨행복이가득하다구여겨유.

대장보다별이한개더많은대장부

대장부살림살이이만허믄됐지시퍼유.머.

^-^,

오날은날낳아주신울엄니자랑질을좀허구자퍼유.

요즘엄니께서을매나이쁘신지몰러유.

허구헌날날당신용돈도둑놈으로몰아부치시질않나

애꿎은며느리를李年低年하시면서

싸남으로무섭게야단치곤하시더니만

요즘은욕두하나안허시구순해지셨구만유.

계절과밤낮을혼동하시구

혈압약과치매약을보약으로아시구물컵을들고

안방까지들어오셔서이불효막심키그지읎는자식놈입에넘겨주시려구

쫓아댕기시는통에손사래를치면서두마음이싱숭생숭허곤허네유.

치매로정신줄을놓으시는중에두본능적으로

이못나디못난자식을챙겨주시려는엄니맴에

혼자가슴뭉클허곤허네유.

아침에일어나시면주방에안해등뒤에서애비를제일먼저찾는일로

엄니하루일과가시작되곤허는데

지가안방이나화장실에있다가문을열고선에

심형래영구목소리로"애비읎따!!~"를외치면안심하시며함박웃으시곤허시네유.

낼장날에는장에나가엄니옷한벌사드려야쓰것시유.

글쎄당신겨울옷을감쪽같이싸다가

며느리두절대모르게헌옷함에죄버렸지뭐유?

이겨울을어찌지내시려는지진짜클났시유.

낮에점심을먹으러간식당에서왠장작화로불을벌겋게담아

식탁곁에다놔주는데장작타는잔불냄새를오랫만에맡으니어찌나좋은지몰것데유.

골프장길목에꽤유명한욕쟁이할머니식당인데

겨울이라서한적하였는데

화로를가져다놔주니옛날유년의기억들이왈칵달겨들지뭐유.

겨울방학이면점심을꼭화로불위에양푼을얹어

참기름둘러서김치숭숭썰어넣고청국장과깍뚜기넣어

고추장과썩썩비비면형제간에숫가락전쟁이벌어지곤했지유.

그맛난비빔밥을이좋은날에엄청먹고자픈데

엄니는모르쇠로일관하시니섭섭하기그지읎네유.

엄니께서요즘밤으로기침소리높아지셔서걱정이네유.

이글을쓰다가슬몃방문을열고살피는데

어린아이모양으로옆으로누우셔서곤히주무시네유.

오늘이당신둘째아들생일인지두까맣게몰루시는엄니.

나이가들어갈수록에

해가바뀌고날이갈수록더욱불효만쌓여가는이못난애비가

이저녁아무도모르라구엄니머리맡에무릎을꿇는구먼유.

어머니날낳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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