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島
심해선밖
외로운孤島
그섬에서며칠만살자
무장무장달겨드는외로움일랑안으로삭혀두고
갯바람에언뜻묻어오는
뭍으로뭍으로만향하는그리움일랑은눈물로씻자
누구마다의生
이세상에와사는게무엇이드냐
그리움섞인외로움을
홀로목젖으로끄등겨
끅,끅,넘기는일이아니드냐?
해풍에실눈을가늘게뜨고
수평선멀리까지노래를흘려보내다가
무릎사이에머리를묻는
섬마을
버리고떠난폐허
악다구니로바다를일구며살다가
삶이구차하여고향을버리고떠난자취
다시는고향을찾지못하리
섬
너는아름다운데
우리네삶은이리고단하구나
바다건너뭍으로부터
날이면날마다밀려오는그리움
섬과섬사이에는
먼바다에서부터표류하여떠밀려온
그리움들이쌓여있다
먼먼수평선의하늘과바다가닿는곳을
하염없이바라보며
나는여기앉았는데
그리움들아,
너희는어디메쯤에있다더뇨
세월이흐른다는것이무엇이드뇨
흔적으로만침묵하는지난한세월
무연히바라보는수평선
찰랑이는물결
흔들리는파도
심해선밖
외로운孤島
그섬에서며칠만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