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오는 거리

따스한찻잔을매만지며창밖을내다보니보슬비

어린꼬맹이우산아래서늘히맺히다

우기잔뜩배인산아래토사오소소,무너져내리는데

가슴서늘하게내리는보슬비

봄님이오시는가

빗물같이그리움들이맺혀서늘해지는마음

나뭇가지마다에뾰족히내미는봄

雪아래파릇한새싹이저리보슬비에돋아나는데

또다시보슬비오는거리

무연히앉아

먼그리움을향한

서늘한마음으로

차를마시다

보슬비내리는날

먼그리움들에게

서늘한마음으로안부를전하노니..

오오래

잊고살았던

그대안녕들하신가.

보슬비오는거리/성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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