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설날 小景

햇볕따스하게맑은

작은설날아침나절

거실에눕고앉은아이들과한가롭게

옛날사극을시청하는한가롭디한가로운집안의

적당히게으르고한가로운소경

티브이를함께시청하면서

전을부치는안해가간을보라며건네주는한쪽

대여섯개를먼저

엄니방에우유잔과함께담아다드리다

뒹굴거리는미안한마음에

카프치노커피한잔을

정오를지나가는꽃그림자아래슬몃

대령하는지아비도있었다

군자란의반짝이는꽃잎에

봄이곧오리라

다시늘어지게

한가로운정적

대처로나갔다돌아온아이들과

띄엄띄엄나누는

이런저런閑談

엄니는낮잠을주무시는가조용하고

선인장어여쁜꽃망울이

예쁘고아름답게두송이꽃을틔웠다

설선물로들어온오리양념불고기를곁들여

아이들과와인잔을기울이는데

얼콰하니어릇어릇올라오는취기에

서산으로뉘엇뉘엇기울어가는저녁해

오늘은까치까치설날인

작은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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