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隨夫唱
안해의오랜감기로덩달아며칠째바깥출입을못하고
옛말따라엎어진김에쉬어간다는생각으로
이러저러집안에서만지내는마음
스스로한갓지다
추운바깥풍경을내다보다가
열흘남짓다가온절기인
立春을학수고대하다
집안가득
문방사우펼쳐두고
묵향으로맞이하는새해벽두
붓글씨쓰는안해옆에앉아
옛날노랫가락은근하게
거실가득쏟아지는
따순햇살아래다
깔아놓다
嚴冬雪寒
바깥출입도못하고앉아
한가하니맞이하는
새해둘째날
소소한시골살이의
즐거울풍류樂이이것이고
이를일러夫唱婦隨아닌婦隨夫唱이라던가?
옛가락에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