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명소 길상사가 세워진 유래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백석-

가난한내가 아름다운나타샤를사랑해서 오늘밤은푹푹눈이나린다 나타샤를사랑은하고 눈은푹푹나리고 나는혼자쓸쓸히앉아소주를마신다 소주를마시며생각한다 나타샤와나는 눈이푹푹쌓이는밤흰당나귀타고 산골로가자출출이우는깊은산골로가마가리에살자 눈은푹푹나리고 나는나타샤를생각하고 나타샤가아니올리없다 언제벌써내속에고조곤히와이야기한다 산골로가는것은세상한테지는것이아니다 세상같은건더러워버리는것이다 눈은푹푹나리고 아름다운나타샤는나를사랑하고 어데서흰당나귀도오늘밤이좋아서응앙응앙울을것이다

가난한나와아름다운나타샤의대조가주는묘하고아름다운비감이있는詩.

나는가난하여아름다운나타샤에게적극적인구애를할수없습니다.

나타샤와함께출출이(새이름:뱁새)우는산골로가살자고말하고싶지만

가난한나는자신이없어소주나마십니다.

그런내마음속에나타샤가다가와

시인보다더대담하게이렇게이야기합니다.

“그래우리산골로가.산골로가는게세상한테지는건아냐.”

시인자신이하고싶은말을나타샤의입을통해하고있습니다.

그의간절한마음이읽혀집니다.

“흥,세상같은건더러워버리는거야”

세상에버려지지말고우리가먼저더러운세상을버리자고

그렇게우리의사랑을지키자고말하는이마음.

이들의사랑을축복하듯어디서흰당나귀도응앙응앙웁니다.

‘응앙응앙’우는흰당나귀라니.

이역시백석이없었다면아직껏우리시에서드러난적없는표현일지모릅니다.

하지만결국그들은마가리(오두막집)로함께가지못했습니다.

현실과꿈의괴리

그것은백석에게짐지워진운명이었을까.

백석을떠올릴때늘함께떠오르는나타샤.

백석이그리도사랑했던여인자야여사.

이시를쓰신백석은북한에서50대이후

작품하나쓰지못하는속에서80세를넘기는나이로作故

서로그리워만하다가맺질못하고남과북으로헤어진여인

그렇게도그리워하며사랑하던나타샤는

남한에서엄청난돈을벌어천억원대의재산가가되어
백석을사랑하는마음으로살다가

말년에재산을법정스님께아무조건없이시주해

서울의한복판북악산아래

그유명한사찰인길상사가세워졌다고합니다.

백석을잊지못해평생을홀로살다간여인.

백석을평생그리워한자야여사는

백석의생일인7월1일이되면

하루내내음식을입에대지않았다고합니다.

백석시인어디가그리좋았냐는

자야여사가죽기며칠전묻는말에자야여사의대답은이랬다지요.

천억의돈이

그사람詩한줄만못해.


다시태어나면

나도시를쓸거야.

백팔번뇌에백팔배를마치고나서길상사마당으로春木의나무그림자드리운고요한뜨락을거닐다.

우수지난따순봄볕아래아지랑이따라후원을걷다.

그옛날고관대작들이노닐던요정을법정스님께서이렇듯고요한도량으로가꾸셨으니..

북악의넉넉한품안에아름다울세.

뒷짐지고봄볕바른뜰을거닐다보니.

번잡스러운일상에서비켜앉은마음고요타.

세상잡사에무슨할말이그리많았던고.

아서라~나고요한마음에깊이들련다.

고요함으로솔아,솔아,푸른솔아.

고요한뜰에따순봄볕.저렇듯절기를짚어무장무장가는세월.

-昨年길상사를다녀오며-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