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가는 길

[댄싱퀸]이라는영화가

장안의화제라고

지인이추천을하기에

안해와함께

오랜만의영화관가는길

많은관객들이

가족단위로

손에손을잡고나왔다

수많은영화광고판을보니

시네마천국

영화백화점이었다

이리저리영화포스터를

구경하면서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식사부터한연후에

입장하기로하고

식당가로내려갔다

평소에전혀관심도없던

퉁퉁불어터진국수인

스파게티인가뭔신가와

돈까스와계란후라이덮밥.

생각보다는입맛에맞아서

단무지까지모두비우고서야

극장표를끊어

입장하였다

극장을따라들어가는

통로에서의

옅은설레임은

단조로운

일상에서비켜앉는것에대한

새로움이었다

전국흥행2위라나뭐래나

엄정화는여전하게엄청아름다운꽃

엄청花였다

알기로는불혹을넘겼던가하는

그녀의미모는결코죽지않았다

그녀의경쾌발랄한춤과

기승전결의높낮이따라

코믹한초반스토리에서

힘든인생苦를거쳐

우연하게상승운을타면서

인생역전의

감동으로이어지는

클라이막스의정점을찍으며

영화는끝이났다

영화가끝나고

자막이위로올라가면서

객석에불이켜졌다

영화의여운으로

쉽게자리에일어나지않는

관객들의상기된표정에서

이들과함께섞여드는것으로도

형언할수없는잔잔함을동반한파문이

깊은울림으로다가왔다

영화가끝난텅빈좌석을보면서

우리네인간사

인생의4막5장도

모두끝이나면

이렇게쓸쓸하고도

공허한것일까를

잠시생각하였다

오늘

이렇게

좋은날

나들이의

주된촛점을

꼭영화관람을한다는것보다는

평소에고생만시키는안해에대한

작은이벤트성에무게를두었다

이렇게가끔씩

단조로움에서벗어나

젊은이들틈에섞여보는일과

예쁘고아름다운조명아래

젊은이들은팝콘을

나잇살든우리네는옥수수강냉이봉지를

가운데놓고

부스럭거리며

어둔공간에서

살짝슬쩍스치는손등의

온기와

감촉을즐기면서

대형돌비시스템의웅장한분위기에

앉아도볼일이었다

작고

소소한

시골살이의

행복된풍경에

또하나의아름다움은

[영화관가는길]이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