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북면
BY glassy777 ON 2. 15, 2012
사는게무엇이드냐?
저산장등이에오롯히떠서
마을을비춰주는
휘엉한달빛을따라
어느가난한처마밑에서서성이는것이아니드냐
서늘한가슴으로신열이들끓고
윽,윽,응다므는입안으로
넘어오는쓰디쓴오한
먼길을따라온신열
강원도북면을지나
흰산맥을넘어온서늘한바람이었다
가난한소읍
연탄재버린골목쟁이를돌아
산마을로올라가는길에서
오오래
잊고살아왔던
나를만났다
강원도북면쯤의
어느가난한너와집처마아래
서성이는바람
그것은
내살아온오십평생의
서늘한바람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