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길

오래별러왔던

안과를찾아오전시간을할애하여

서울공안과를다녀왔다.

몸이천냥이면

눈은구백냥이라고옛어른들은말씀하셨다.

서너달전부터

실내에서실외로나가면

왼쪽눈으로쏟아지는눈물을주체치를못할지경이었으니

주위사람들이이르길눈물샘이막혔다는

도움말들을주는데

이유는노안(老眼)이라그렇다는것이다.

이무슨조화인가

시도때도없이쏟아지는눈물때문에

마음도함께다운되는것이었다.

큰병원

그것도안과로는국내최고의시설과의료진이라는

서울공안과를찾아진료대기를하는데

동연배이상의중장년층이대부분을차지하였다.

진단과치료를겸해시술침대에누워

뜨끔하는무엇인가로찌르는통증.

의사의말인즉

눈물길을터주는시술이라고한다.

약물이주입되어지고콧속을경유하여

목젖으로넘어가는액체.

일어나려니일순눈앞이캄캄하였다.

이번간단한시술의경과를한달여지켜본

연후에수술을결정한다는진단을

듣고나오면서개운치못한눈감각으로

마뜩찮았다.

여려가지검사를마치고처방전을받아나오는데

어느덧이런나이가됐는가싶어

스스로가한숨이나오는것이었다.

눈물길.

그길을닦아눈물이원활히흐르도록한다는데

어디우리사는세상이눈물길이없어

눈물이흐르지않을까.

숱하게넘어온한생애고갯마루에서

돌아보면눈물아닌길이없었노라.

길이끝나는곳에서

또다시시작되어지는인생의길.

눈물길

마음길을따라

어디먼두메나산골에들어

며칠묵었다왔으면좋것다.

눈물은눈알을적신후

눈물길을통해서코속으로빠져나가게되어있는데

빠져나가야할눈물길이막히게되면

눈물이뺨으로흐르게되어자꾸손으로닦아야하기때문에

이만저만불편한것이아닙니다.

눈물만아니라

눈꼽이나고름이나오는경우에는

간혹염증이확산되어주위조직

특히눈알에심각한위험을줄수도있기때문에

그대로방치하지말아야합니다.

-자료:공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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