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시는 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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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지의제일에
                                                                                                    제례를갖춰
                                                                                                    어머니를동행하고다녀오다.
                                                                                                    .
                                                                                                    산소에앉아음복술을마시며
                                                                                                    고향마을을바라보니
                                                                                                    노랗게산수유피는동네첫집순기네가
                                                                                                        꽃동네새동네였던옛모습이다.
                                                                                                        .
                                                                                                        여우가시집을가는지
                                                                                                        햇볕이났다가먹구름몰려와
                                                                                                        자리펴고앉은산소를봄비로적시다.
                                                                                                        .
                                                                                                        봄비에자리를갈무리하고
                                                                                                        돌아오며뒤를바라보니
                                                                                                        좋아하셨던술만부어드리고
                                                                                                        담배를미쳐못드리고말았다.
                                                                                                        .
                                                                                                        하얀목련너만피려느냐?
                                                                                                        아부지하얀담배연기도함께피실이봄날에
                                                                                                        살풋한봄기운이
                                                                                                        고향마을골목쟁이로해살거린다.
                                                                                                        .

                                                                                                        Leave a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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