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村
잔디
금잔디
가신임무덤가에금잔디
버드나무끝에도실가지에
봄빛이왔네
심신산천에도금잔디에
그대가자맘속에생긴이무덤
봄은와도꽃하나안피는무덤
그대간지十年에뭐라못잊고
제철마다이다지생각새론고
때지나면모두다잊는다하나
어제련듯못잊을서러운그옛날
안타까운이심사둘곳이없어
가슴치며눈물로봄을맞노라
쓸쓸한긴겨울을지나보내라
오늘보니백양의벋은가지에
전에없이흰새가앉아울어라
그늘이냐안개냐아지랑이냐
마을들은곳곳이움직임없이
저편하늘아래서평화롭건만
바다를바라보며우는가마귀
어디로써오는지종경소리는
젊은아기나가는조곡일러라
지향없이갈발이곳을몰라라
사무치는눈물은끝이없어도
하늘을쳐다보는살음의기쁨
오도가도못하는망상거림에
오늘은사람마다님을여이고
곳을잡지못하는설움일러라
때로여윈손끝을울릴지라도
수풀밑에서리운머릿결들은
걸음걸음괴로이발에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