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BY glassy777 ON 3. 31, 2012
교육출장의
간부수련회인솔교사로
각학년실장들과선도부원들40명을이끌고
안개자욱한서해안땅끝마을로일사분란하게잠입하다
이래뵈도아득한옛날
저1970년대의10.26사태와12.12
그리고저불행한역사인광주사태까지의
나라의격변기에군생활을오롯이치뤄낸
역전의노장이아니었던가
안개로수평선도뵈지않는속을거닐면서
35년저편군대시절의안개바다를떠올렸다
아이들이탄관광버스에
교관이올라가더니
30분만에아이들의복창소리가
쩌렁쩌렁울렸다
어라?학교조회대앞에서는
서로가떠드느라선생님말씀에
논배미개구리같던넘들이저렇게군기가?
인쟈니넘덜클났다ㅎ
어디정신바짝차리고잘하나보자꾸나
아이들을요원들에게인계하니
절대아이들에게선생님모습이보이지않게
건물에서나오면안된다는주의사항을받고
창가에서아이들을몰래내다봤다
참별일일세나
남녀학생모두가열외없이
모조리조교의구령에맞춰쓰러진다
방금까지도참새떼같던넘들이저렇게30분만에
새인간이되었다니믿기지않아나도웃음이터져나와쓰러진다
희뿌연안개바람으로싸늘한
날씨에서도저렇게레펠위로겁도없이
절도있게올라섰는아이들을바라보며내눈이믿기질않았다
사람이제일공포를느끼는지상으로부터11미터
강한도전정신과공포심을떨치고새로운마음으로
자신감을성취하게하는것이목적인타워레펠은올라서지
않은사람은그공포심을상상하지못한다
남녀와학년을뒤섞어서무작위로올라서는레펠
한아이도낙오됨하나없이폼나게낙하를하는모습에
아이들에게는들리지않게박수를보냈다
저아이들이진정우리아이들이란말이지?ㅎ
군복으로저렇게갈아들입히니
오호!~멋쟁이넘들!!!
다음은IBS훈련단계로이동하려는전단계로
담력과용기를기르기위한얼차려와
선착순의반복에구령소리
악!!~악!!~
무거운보트를조별로합심하여
연병장을구보하듯달려간다
엊그제초등학생였던
1학년실장인
꼬맹이들의용맹성에
더욱놀랬다
그러니고학년남녀모두망설이거나
꾀를부리려는넘들하나없이
그야말로착착착!~일사분란한모습과
힘찬구령소리가바다까지메아리쳐나아간다
선생님모습이보이면아이들이나약함으로흘러
교육효과에지장이많다하여멀리방풍림솔숲에숨어
아이들을염려어린시선으로바라봤다
과연차가운바닷물에서
우리아이들이잘해낼수있을까?
그것은기우였다
구령소리가어찌나큰지어떤넘목소리인지까지
구분이될지경이었다
키가180이넘는전교회장이시범케이스에들어
제일먼저조교에게이끌려바닷물로뛰어들자나머지
아이들모두가와!!~~~~~함성을지르며
차가운바닷물에뛰어들기시작하였다
바다까지노를저어서나갔다가
들어오면서조별로서로간호흡을맞춰가는
놀라운적응력에자꾸흐믓한미소가번져왔다
꼴찌조는다시바다로끌고들어가군가를
소리소리지르도록협동훈련
보트를머리에올리고조직의협동심을기반으로
내가편하고자하면동료가힘들고전체조직원이와해되며
내가희생함으로써조직과내가동반으로상승하는정신을고취
서로간의단결력을결속시키기위함이다
보트를함께들고자퍼도
저꺼꾸리와장다리의행동거지에
웃음이나왔다
그래키작은덕도이곳에서는
꽤유용히쓰임을받는구나
조교도어쩌질못하고
ㅋㅋ
아이구!~
이넘들아수고가많았구나
얼떨결에왔다가혼이빠진듯정신들이벙벙하겠구나
바닷물에빠지고도누구하나
회피하려는넘들이없구나
군복을벗어놓고
샤워를마친연후에
해병대순검을받느라
하루의훈련에대한정신력강화를위한
교육이밤11시까지이어졌다
부모님께편지를쓰고
훈련소감문을작성하고
강당교육이끝마치니자정을넘어가서야
해병대캠프가적막강산으로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