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삼히 그리운 아부지

아부지,

밝은달아래

한식날이저리지나가네유

오랜만에

밝은달아래안부를드립니다

어느덧세월이

많이도흘렀습니다

눈가축축히짖무르던

십년이란세월이아무것두아니게흘렀습니다

이녘에

그리운마음을

저달에실어봅니다

불효식의

바보어머니는

무슨영문도모르게

아프도록구슬픈세월이

이리도무장무장긴세월이고말았습니다

아부지계신그곳에도

봄날이있던가유

달아래

먼산

저아득히어둔산

그너머그리운산아래까지

달빛은저리도밝은데

가슴속

묵은그리움은

끝내가닿지를못하고

허공중에서달빛으로흩어지네유

무삼으로

그리운아부지

세월이

또이렇게

속절없이흘러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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