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걱정 -기형도-

엄마걱정

-기형도-

열무삼삽단을이고

시장에간우리엄마

안오시네.해는시든지오래

나는찬밥처럼밤에담겨

아무리천천히숙제를해도

엄마안오시네,배추잎같은발소리타박타박

안들리네,어둡고무서워

금간창틈으로고요히빗소리

빈방에혼자엎드려훌쩍거리던

아주먼옛날

지금도내눈시울을뜨겹게하는

그시절,내유년의윗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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