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BY glassy777 ON 4. 30, 2012
어느새댓골저수지둑방에지천으로할미꽃이피었다
반가움에쪼그려앉아손으로쓰다듬어본다
봄볕아래졸고앉았다가화들짝놀라인사를한다
긴겨울삭풍을견디고어여쁘게도피었구나
할미꽃떨어지는
고개숙이고
오늘은누구를생각하나요
고개넘어시집보낸
막내딸도
잘있는지소식몰라
궁금타데요
나도따라시집보낸막내딸이그리워지면서
목을길게빼고먼데를그리워하다
두고온사람들도그리웁고요
떠나온고향마을도가슴뭉클그리운날
곁에서제비꽃이내맘을어루만져주는봄날
가물가물멀어지는십여년간머슴살이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할미꽃쓰다듬으며
눈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