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똥
BY glassy777 ON 5. 6, 2012
이아침
어머니가또똥을한보따리
소곳쟁이에싸셨다
비척거리시는걸음으로뒷베란다세탁기에
그대로넣으셔서다른세탁물과섞여
돌아가는통에에미에게발견되셨다
이런일이이젠자주일어나다보니
그때마다내가미안스러워주꺼따
안해에게
어머니에게
왜이리미안한마음인지
몸을둘곳이없다
내손으로똥묻은소곳쟁이를빨고자해도
에미가말리고
내가목욕을시켜드리고자해도
어머니가마다하시고
내몫은어머니요강씻는일뿐이니
이렇게미안할수가없는아침
창밖으로
하염없이찬란하게도
봄날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