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똥

이아침

어머니가또똥을한보따리

소곳쟁이에싸셨다

비척거리시는걸음으로뒷베란다세탁기에

그대로넣으셔서다른세탁물과섞여

돌아가는통에에미에게발견되셨다

이런일이이젠자주일어나다보니

그때마다내가미안스러워주꺼따

안해에게

어머니에게

왜이리미안한마음인지

몸을둘곳이없다

내손으로똥묻은소곳쟁이를빨고자해도

에미가말리고

내가목욕을시켜드리고자해도

어머니가마다하시고

내몫은어머니요강씻는일뿐이니

이렇게미안할수가없는아침

창밖으로

하염없이찬란하게도

봄날이간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