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녀 지금 어디

새파랗게

젊은날

그애와나랑은

산아래작은교회당에들어

눈물로기도를했었네

가고오지않는

그옛날의

그소녀는지금무얼할까

귀밑머리하얗게

누구의할머니가되었겠지

먼산에산꿩이

짝을찾아서한나절을울고

눈이부시게아름다운

山아래앉아

까마득히먼그옛날을

그려보는오월

그소녀는

아직도나를생각할까?

하마나를잊었을까?

까마득히

먼그옛날

언덕배기교회당에서

나란히무릎꿇고올리던기도

아직도

그강변에뜸부기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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