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회

연중학교행사로아이들귀씻이를하는

교향악단초청클래식연주회

요한스트라우스의우렁찬서곡[박쥐]를시작으로

폴카의[대장간]에서후끈담금질을하다가

왈츠[봄의소리]로너울너울

이넘들을보게나

모두가딴전을부리고소란

쉿!~입술을대며

아이들사이로들어가니

아예눈을감고음악삼매경에심취(?)하는넘들까지?

어디네넘들뿐이더냐

교실도아름다운선율에가로눕고

쿨쿨쿨,잠에깊이든숨소리만들려오는

고요로움에빠진교정

잔잔한선율의클래식에

아이들가방들도책상위에가로눕고

그러다가요즘유행가를연주하니심드렁하던넘들이

모두가소리높여목청껏따라부르기시작

박수소리왁짜하니

앤더슨의[피들패틀]로다시강당을휘덮으면서

요한스트라우스행진곡[라뎃츠키]

우렁찬

박수소리로

아름다운클래식음악회는막이내리고

들꽃어여쁘게핀

오솔길을걸어올라

교무실로돌아와앉아서

조금전의클래식을

커피한잔에가만가만귀를기울여되새기는

내눈에도잠으로스르륵,빠져드는클래식선율의

아름다운긴여운

아이들이모두돌아가고

다시고요로움에빠진교정

학급문고책들도

클래식에취해스르륵,옆으로누워버리는

오늘은아름다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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