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요리사

오늘은휴일아침

침대에서느긋하게여유를부리는데

왠노무전화더냐?

설핏잠에들었던안해의단발마비명.

"옴마야,이를우째..시간이벌써7시를넘었네!!"

안해는아침일찍잠결의전화에어리버리비틀헐레벌떡,등산을떠났고

안해가엊저녁반죽해놓아숙성시킨부침개를한장부쳐서아침식사를해야쓰것다.

뭔기름을둘러야하는고.

포도씨?올리브?그려뽀빠이를위기에서도와주는올리브가좋것다

기름을일단두르고가스불을당겨중간불로놓고

반죽을붓고일단모양부터잡으니

안해가부치는모양새가나오면서부침개형상이잡히네.

얼떨결에쉽사리

간단하게한장을부쳐서접시에담으니

손님접대용으로도전혀손색없이근사하더라.

다시엄니몫으로더맛나게

또한장을마져부치는데이번에는제대로노릇노릇

부침개가양이익어가는모양도들여다보는여유를부리다.

일전에뒷산林道를따라가며무공해쑥을두배낭가득뜯어온것을

쌀과함께방아간에서빻았다가출근아침대용식으로먹곤했는데

오늘은서당개삼년..아니삼일만에나도요리사가되얏다.

이삼삼한모양을심판관이보면

아마도내게조리사자격증을수여하고도남으리라?

한식?중식,양식?

허먼..이참에조리사자격증에도함도전장을내밀어봐?

요리과정이의외로재미있고흥미로우니

나는아무래도조리사체질인가베~

설겆이도야무지게쓰싹으샤~비까번쩍!!!

아니?식탁아래저수박은또뭐여?

안해가등산가며싸가려고엊저녁가져온놈인가?

아님말고.

엄니와난이아침수지가맞았다.

일전[증평들노래축제]에서대나무창을논배미멀리던지기를하는

행사에서그노무쌀가마에눈이멀어준비운동도없이

투창을하다가그만오른쪽종아리가뜨끔하더니

근육파열이왔다.

한시적장애가발생하여며칠을절뚝거리며걷는데

얼마나불편한지모르것다.

그래도표시안내려고더욱의젓하게뒷짐을지고양반걸음새로걷노니

사람들이별로눈치를못챘지만

밤마다냉찜질에한의원에서사혈에다

침을맞고며칠여를지나

시퍼런멍이뒷금치께로내려가면서

조금의안정을찾아가는통에등산은언강생심.

조리하는내내엊저녁인터넷에올렸던옛노래

[유정천리]를집안가득틀어놓고흥얼흥얼따라부르니

엄니께서방문을비긋이여시다가도로닫으신다.

안해가싸가다가남겨놓은오미자차에잣을동동띄우니

거색깔예쁘게도군침이넘어가는지고.

구수한콩국물도찾아다가따라놓고

토마토반쪽에옛노래를깔아놓은집안으로

청랭한아침이밝아오고

수박을좋아하시는엄니를모셔다가

母子간에마주앉은진수성찬.

"아니..에미는어디갔어."

"에미는등산갔다네유."

"그려?이건에미가해놓은거여?"

"아녀유.애비가부쳤구먼유."

아흐!~대장부살림살이이만허면되얏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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