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을간신히오르던버스에갑자기돌발상황이
삐비빅!!!~삐비빅!!~발생했다.
순간멍해졌다.
아니?출발하자마자이게뭔소리인고?
그렇지이게돌발상황이라는것이로구먼.
어여클러치와급브레이크를잡아야겠구먼.
아니?요란법석하던경고음이벌써끝나버렸넹?
뭐여..20점이깎여버렸네.
아니..뭘제대로나갈쳐주고교육을시키던지.원.
갑자기호랑말코강사가오더니만문짝을두드려대면서
문을열라고손짓을한다.
꼭교통순경아자씨같은위압적인모습으로
뭔노무표정은그리험악허댜.
머시라?시방나보고운전석에서비키라고라고라?
내가시방교통법규를위반혀도한참을잘못한것이란말시?
고얀히쓴웃음이지어지면서기분또한고약해졌다.
누구나초보운전이면어리버리하는것이당연지사이거늘
이뭔봉변이랴.
그려..그려..이모두가나를위한것이것제.
머..이사람이나를갈구려구일부러그러는것은아니것제.암..암..
그큰노무버스를와랑왕왕!!~몰더니만코스를벗어나다시출발선상에
도로가져다놓고는그냥내려가는것이아닌가.
뭔노무버스가이리도구닥다리인고?
이리저리들이박아상처가난것은차치하고서라도
70년대옛날구식기종은아니여야하는것이아닌가베.
기어변속은또왜이리헐겁게안들어가는것인고.
에구구!~뭐국수못하는며느리가홍두깨나무란다더니만
이미이시골구석댕이에단하나인이학원인것을이제우짜것는가.
먼노무정신으로돌았는지한바퀴코스를무작정하고돌았더니만
삐비빅!~삐비빅!~시간초과에점수미달경고음에
머리가어지럽고손이후덜덜거리는것이
한바퀴를돌았을뿐인데머리가돌아버릴지경이다.
여름더위는그늘하나없이아스팔트지열을후끈후끈뎁혀
숨이막힐지경인데다가차창으로들어오는뙤약볕에다
운전대바로옆의엔진룸에서내뿜는열기가보태지면서
정신혼미해지기시작하였다.
이번에는강사나리께서운전대에앉아이것이마지막이라는말투로
한바퀴시범주행을보여주는데이미머릿속은
경운기가는소리만날뿐하나도들어오질않았다.
뭔질문을할라치면묘한말투로면박을주기가일쑤이니
그냥내가알아서터득하는방법외에는별도리가없을듯한분위기다.
강사료는뭐하러있는것인지이해가안되었지만서도
내가예쁜아가씨도아니고
그렇다고향수냄새향긋히피우는중년여인또한아닌다음에야
강사나리께서도뭔재미로갈치겠는고?
내가이해하고들자.머.
우짜둔둥시방나는피교육생이아닌가베.
강사님을잘못만난것또한내운전..아니쥐.내운명이겠거니
생각을고쳐먹으니마음에평정이찾아들었다.
T코스를접어들어핸들조작미숙으로앞뒤로두번을밟아
경고음과동시에10점을깎아먹고선에
S코스에서앞바퀴로밟아돌아서5점을또깎아먹었다.
철길에서클러치와브레이크조작미숙으로
정지선을넘어서면서그만낙방경고음이차안가득울려퍼졌다.
저만치서담당강사아닌다른강사가뛰어오더니만
나를운전석에서끌어내렸다.
아!~이수모를몇번더당해야만할것이며
천등산자락글벗님네의말씀마따나
돈내고사서고생하는이땡볕아래고난의길로이어지는
스트레스를동반한심적부담감을우찌감당해야만하는고?
종아리근육파열로성치않은걸음새로
비틀휘청거리며교습장을나와서집으로가려고차에올라운전석에
앉으니무슨장남감차에앉은느낌으로가붓해지면서
에어컨을틀면서시동을걸고막출발하려는찰라.
어라?
차가전혀앞으로나가질않았다.
내가시방104년만의지독한더위를먹은것일까?
아님내차가더위에퍼진것일까나?
이게뭔일인고?
???
아흐!~내가시방더위를단단히먹었는갑다.
내왼쪽발은오토인내애마를
클러치를대신하여브레이크를힘껏밟고있었던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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