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
BY glassy777 ON 7. 8, 2012
이좋은날에
고속도로도시원히뚫렸구나
달력에서어머니날이사라진지언제였던고
다시마땅히제정하여부모공경의
하루를공휴일로정했으면
참좋겠다
음식점예약시간에
한참이르게도착한서울나들이
시원한한강둔치로나아가자리를깔고
강바람을맞으며망중한을즐기는
어머니와의데이트시간을
아주제대로가졌다
오랜만에한강변에서의휴식을취하면서
암사나루에서행주나루까지
페달을한번도쉬지않고달려가던
몇해전의추억도아슴아슴떠오르고
가슴안에서멀어지고잊혀졌던
인연들도떠올리며앉은
한가로운풍경
바로옆으로날아앉은
비둘기한마리가
과자부스러기를기다리는
기다림으로졸고앉았는
싱그러운강바람이
솔솔불어오는
상오
올림픽대교가보이는
강저쪽의아스므레하니보이는
관악산의봉우리
산너머저쪽에는
누가사나?
이렇게좋은날의
한가로움에나앉은한강에서의
소소한풍경들
운동을즐기는무리들옆
단란한가족
걷기로건강을다지시러나오신
어르신의뒷모습
싸이클로강바람을가르며
달리는사람들에서잠시빠져나와
다리를쉬어가며
시원한강바람이
잔잔한물결로다가서는
강변에앉은사람
시원히페달을밟아
막강변에당도하는
싱그러운젊음
자주등산을오는
아차산이강건너에보이는풍경에서
접이식안락의자를펼쳐놓고
달콤쌉싸롬한잠시
촌음같은오수에들다
눈을뜨니
자전거도잠이들고
비둘기도꾸벅꾸벅
예약된식당에
당도하여
休
창가에앉아
다시한가로움에
들다가
아들딸에손주들이속속
음식점으로도착하자
함박웃음으로맞아주시는어머니
쌍둥이증손주재롱에
박수치고
아이스크림케잌에생일초를꽂아
노래를부르며박수
어머니의
이렇게좋은날
큰아들이이세상에서
제일인어머니
그옆에앉으셔서
함박웃음꽃으로피어나시는
어머니의꽃같은미소
오늘은어머니의
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