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

이좋은날에

고속도로도시원히뚫렸구나

달력에서어머니날이사라진지언제였던고

다시마땅히제정하여부모공경의

하루를공휴일로정했으면

참좋겠다

음식점예약시간에

한참이르게도착한서울나들이

시원한한강둔치로나아가자리를깔고

강바람을맞으며망중한을즐기는

어머니와의데이트시간을

아주제대로가졌다

오랜만에한강변에서의휴식을취하면서

암사나루에서행주나루까지

페달을한번도쉬지않고달려가던

몇해전의추억도아슴아슴떠오르고

가슴안에서멀어지고잊혀졌던

인연들도떠올리며앉은

한가로운풍경

바로옆으로날아앉은

비둘기한마리가

과자부스러기를기다리는

기다림으로졸고앉았는

싱그러운강바람이

솔솔불어오는

상오

올림픽대교가보이는

강저쪽의아스므레하니보이는

관악산의봉우리

산너머저쪽에는

누가사나?

이렇게좋은날의

한가로움에나앉은한강에서의

소소한풍경들

운동을즐기는무리들옆

단란한가족

걷기로건강을다지시러나오신

어르신의뒷모습

싸이클로강바람을가르며

달리는사람들에서잠시빠져나와

다리를쉬어가며

시원한강바람이

잔잔한물결로다가서는

강변에앉은사람

시원히페달을밟아

막강변에당도하는

싱그러운젊음

자주등산을오는

아차산이강건너에보이는풍경에서

접이식안락의자를펼쳐놓고

달콤쌉싸롬한잠시

촌음같은오수에들다

눈을뜨니

자전거도잠이들고

비둘기도꾸벅꾸벅

예약된식당에

당도하여

창가에앉아

다시한가로움에

들다가

아들딸에손주들이속속

음식점으로도착하자

함박웃음으로맞아주시는어머니

쌍둥이증손주재롱에

박수치고

아이스크림케잌에생일초를꽂아

노래를부르며박수

어머니의

이렇게좋은날

큰아들이이세상에서

제일인어머니

그옆에앉으셔서

함박웃음꽃으로피어나시는

어머니의꽃같은미소

오늘은어머니의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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