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과 신뢰감에 대한 배려

오늘

어느블로그를방문하였다가

좋은글한줄을취하여

블로그대문에걸어두었습니다.

김광섭님의[인생]이라는글에서

한부분을발췌하여봅니다.

너무크고많은것을
혼자가지려고하면

인생은불행과무자비한

칠십년전쟁입니다.

읽을수록에참많은의미가함축되어있음을읽습니다.

살아간다는것은서로를배려하는마음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런마음이각박해지는것은

스스로나주위많은사람들에게불행한일입니다.

나를낮추고상대를높여존경하는마음.

그것이나이가적고많음을떠나重한일임을

나이가들어가면서깊이느끼게됩니다.

살아가면서우리는인생의위기를겪곤합니다.

위기는인생의발달단계로

개인에게주어지는생리적성숙과사회적요구로부터

발생되는인생의전환점이라고합니다.

그과정에서누군가가손을내밀어잡아준다면

그따스한배려와사랑하나만으로

인생의큰산맥을넘어가는힘이됩니다.

윤복희라는가수의[여러분]이라는노래의

가사를어느날곰씹어서

자세하게음미해봤습니다.

네가만약괴로울때면
내가위로해줄께네가만약서러울때면
내가눈물이되리

어두운밤험한길걸을때
내가내가내가너의등불이되리

허전하고쓸쓸할때내가너의벗되리라

나는너의영원한형제여
나는너의친구여

나는너의영원한노래여
나는나는나는나는너의기쁨이여

네가만약외로울때면내가친구가될께
네가만약힘들때면내가웃음이되리

어두운밤험한길걸을때
내가내가내가너의등불이되리
허전하고쓸쓸할때내가너의벗되리라

나는너의영원한형제여
나는너의친구여
나는너의영원한노래여

나는나는나는나는너의기쁨이여…

어찌들으면노래가너무길고지루한나머지

이좋은가사를짐짓간과하였던것입니다.

이세상에[배려]라는말보다더아름다운말이있을까요?

아주작고사소함에서도

상대가몸으로느껴지게되는아름다움.

어제가초복이었습니다.

해마다안해는함께가게를일궈가시는분에게삼계탕용

닭을선물하곤합니다.

그러면해마다하는연례행사처럼저도동참하여기꺼운마음으로

체리부로라는전국상품의닭공장으로운전기사를자청하여

그따순마음에동참을하게됩니다.

허면

또그아주머니가미리준비했던닭이건너오곤합니다.

안해의손에우리세식구숫자대로세마리의닭이손에들려서

현관을들어서면서환하게웃습니다.

옛날속담에

소경제닭잡아먹는다..가있습니다.

소경이되어심봉사마음으로먹게되는삼계탕은

내가사서끓여먹는복날음식하고는확연히다름을느낍니다.

따순마음으로

소경제닭잡아먹는福날입니다.

통계에의하면

요즘세태에서는부모자식간에도소통의부재로인하여

소닭쳐다보듯하는집들이차츰증가하고있다고합니다.

특히아버지와자녀들간의간극이눈에보이지않게크다고합니다.

어제저녁나절두넘들에게계좌이체를통해일만원씩송금했습니다.

이또한저의연례행사입니다.

그리고문자를넣습니다.

오늘이복날이구나.

퇴근하면서삼계탕한그릇사서먹거라.-아부지-

안해는아까닭세마리를들고현관에들어설때보다도

더큰함박웃음을보여줍니다.

이게일만원의행복이며

친밀감과서로에대한신뢰감으로

따스한가족애가깃든인간적인배려라고생각합니다.

허면

안해는수박에숫가락을꽂아서

어머니방에슬몃들여놓고나오면서행복한미소를

내게보내옵니다.

행복의릴레이이가작은가정안에서도일어나는것이었습니다.

안해가갱년기로엄청몸고생을합니다.

아침에침대에서일어나질못하여고양이걸음을하고

안방문을살며시여닫고나와

엊저녁삶아놓은감자를들고출근합니다.

바깥은태풍이불고비바람이몰아쳐도

이렇게안온한집에안해와어머니가계시다는생각을하면

그어떤비바람도무섭지가않게됩니다.

시방1교시가끝나는시간에2학년기주를불러서

싸온감자두알과두유한봉지를손에쥐어줬습니다.

매번제넘반에우유급식당번을자청하여그를가져오고

빈우유박스를1층복도끝제자리에놓아주는일을

기주가묵묵히수행합니다.

매일이넘이

우유가남는것들을모아다가내책상에놓아두고갑니다.

사회복지사가꿈인이넘에게격려와관심으로복도에서만나면

이야기를건네면서

너같이마음이따스한사람이면

분명이사회를밝혀줄훌륭한사람이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준것이

그아이와의친밀감과심뢰감으로쌓여

서로간에배려하는마음을주고받게되었던것입니다.

언젠가팔순노모를모시는내이야기를하면서

노인공경에대하여기주와대화를나눴더랬습니다.

연전에아이들에게

[노인]에대한설문조사를받아보고충격을받았습니다.

80%아이들이[쓸모없는사람]이라고답했습니다.

순진하고단순한생각이지만

현세태를정확히짚어줍니다.

인성이부족한현교육제도에도

기성세대의한사람으로부끄러움이많습니다.

기주만은아이들과다른생각으로그렇지가않았음은물론

대화를나눠보면나름대로아귀가딱맞는논리적인따스함이배어있었습니다.

그날이후로노모님께드리라고남는우유를매일

책상에놓아두고갑니다.

유산균을배양하여걸죽하니죽같이만들어매실액을섞으면

치아없이도목넘이가용이하고맛또한기가막히도록참좋습니다.

이작고사소함으로

짐짓관과키쉬운부분이지만

미세한마음과마음이건너갔다가건너오는

따스한배려가깃든소통.

아름다운마음이라고이름짓고싶습니다.

이소소한일상에서비롯되어

각박스러운사회분위기에서점차닥쳐오는위기.

그위기를살아가는중년으로

위기는인생의발달단계로

개인에게주어지는생리적성숙과사회적요구로부터

발생되는인생의전환점이라고

하는학문적정의에대하여

그리고

가슴한켠의삶의이유가되는것에대하여

태풍이올라오는창가에앉아

깊은사유에들어봤습니다.

친밀감과신뢰감에대한배려와

글한줄을다시금

마음안에새겨봅니다.

너무크고많은것을
혼자가지려고하면

인생은불행과무자비한

칠십년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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