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밤 – 김소월 –

사랑은달큼하지쓰고도맵지

햇가는쓸쓸하고밤은어둡지

한밤의만난우리다마찬가지

너는꿈의어머니나는아버지

일시일시만났다나뉘어가는

곳없는몸되기도서로같거든

아아아허수롭다바로사랑도

더욱여허수롭다살음은말로

아이봐그만일자창이희었다

슬픈날은도적같이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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