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별 삼형제

해가산마루에저물어도

-김소월-

해가산마루에저물어도
내게두고는당신때문에저뭅니다

해가산마루에올라와도
내게두고는당신때문에밝은아침이라고할것입니다

땅이꺼져도하늘이무너져도
내게두고는끝까지모두다당신때문에있습니다

다시는

나의이러한맘뿐은

때가되면
그림자같이당신한테로가오리다

오오,

나의애인이었던당신이여!

저녁해는지고서어스름의길

저먼산엔어두워잃어진구름

만나려는심사는웬셈일까요

그사람이야올길바이없는데

발길은누마중을가잔말이냐

하늘엔달오르며우는기러기

오실날
아니오시는사람

오시는것같게도
맘켕기는날

어느덧해도지고날이저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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