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곡의 회상] 옛날은 가고 없어도

요즈음일교차가심하여그런지

저녁퇴근길에저렇듯서쪽하늘이붉습니다

늦은오후시간이면

책상까지

황혼빛이비춰들면서

창넘어로

먼저녁산들이온통황혼빛으로물들곤하는데

커피를한잔타서밖으로나가

따순커피잔을손으로감싸쥐고는

먼산을

무연히바라보곤합니다

허면

멀리에두고온인정들이수럿해지면서

마음속깊이그리운얼굴들이다가서곤하는것이었습니다

옛날은가고없어도

그때어른거려라

그때그시절

아득한세월저편이

다가섭니다

가고싶어도

닿을수가없는곳

보고파도

보고픔으로만달래보는

세월저편으로의안타까운응시

집으로올라가는언덕배기

교회당십자가에불이들어오면서

황혼이붉습니다

가을이깊어지면서

마음더욱

끝도모르게깊어만갑니다


더듬어지나온길피고지던발자국들

헤이는아픔대신즐거움도섞였구나

옛날은가고없어도그때어른거려라

옛날은가고없어도그때어른거려라

그렇게걸어온길숨김없는거울에는

새겨진믿음아닌뉘우침도있었구나

옛날은가고없어도새삼마음설레라

옛날은가고없어도새삼마음설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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