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라톤

오전에는안해와나란히이천에서마라톤을뛰고

오후에는서울명동로얄호텔예식을댕겨서

저녁나절에는의정부처남집들이로

눈썹이휘날리도록댕기다가돌아왔네유.

오래간만에서울한복판남산골옆

명동거리를안해와함께거닐면서배호의[비내리는명동거리]를

부르며부르며거닐었네유.

저녁석양빛에반사되어진명동성당의장중하면서도고즈넉한

풍경앞에발길을멈추고서서한참을바라보았습니다.

젊은날에거닐던거리를다시찾는다는것은

나이를먹어간다는것을확인하는일이기도했습니다.

또하나

학창시절마라톤선수였던제가

스스로제일자랑스럽게여기던튼실한두다리가

오늘두번째로근육부상을당해절룩거리는걸음새로

며칠을지내야한다는것에서도

이제나이를먹는다는것을새삼스럽게실감했습니다.

복잡한시내에서간신히차를주차장에대고

약국을찾아근육이완제인가뭐신가와파스를안해가사다가주는데

거참내스스로한심해지는것이었습니다.

그래도오늘

마라톤대회에서많은건각들과노닐다가

막걸리에순두부안주를

걸판지게먹고안해와명동거리를거닐다가돌아오니

조금세월을거슬러올라간산뜻한느낌도듭니다.

암튼지간에더욱더열심으로건강을다질일입니다.

오늘도참좋은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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