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라톤
BY glassy777 ON 10. 14, 2012
오전에는안해와나란히이천에서마라톤을뛰고
오후에는서울명동로얄호텔예식을댕겨서
저녁나절에는의정부처남집들이로
눈썹이휘날리도록댕기다가돌아왔네유.
오래간만에서울한복판남산골옆
명동거리를안해와함께거닐면서배호의[비내리는명동거리]를
부르며부르며거닐었네유.
저녁석양빛에반사되어진명동성당의장중하면서도고즈넉한
풍경앞에발길을멈추고서서한참을바라보았습니다.
젊은날에거닐던거리를다시찾는다는것은
나이를먹어간다는것을확인하는일이기도했습니다.
또하나
학창시절마라톤선수였던제가
스스로제일자랑스럽게여기던튼실한두다리가
오늘두번째로근육부상을당해절룩거리는걸음새로
며칠을지내야한다는것에서도
이제나이를먹는다는것을새삼스럽게실감했습니다.
복잡한시내에서간신히차를주차장에대고
약국을찾아근육이완제인가뭐신가와파스를안해가사다가주는데
거참내스스로한심해지는것이었습니다.
그래도오늘
마라톤대회에서많은건각들과노닐다가
막걸리에순두부안주를
걸판지게먹고안해와명동거리를거닐다가돌아오니
조금세월을거슬러올라간산뜻한느낌도듭니다.
암튼지간에더욱더열심으로건강을다질일입니다.
오늘도참좋은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