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골
BY glassy777 ON 11. 17, 2012
오래간만에적토마를타고
늦가을산그림자가
어스름한고개를
넘어가다
고개를막넘어서니
산골벽촌마을
옛날에는초가지붕옹기종기
정다웠던산마을
늦가을풍광이
고즈넉하다
가을볕아래
고요로운산마을
가끔씩
산마루를넘는
흰구름이한가로운마을
추수를마치고
낟가리를해놓은논배미며
그옆논둑으로억새
산에단풍
콩을조가려세워둔
조봇한밭길
윗마을로적토마를몰아
오솔길을따라가다
유년의모습을
고스란히간직한
담배건조실바람벽으로
갈바람에흔들리는
시래기
까치밥으로남은
홍시감나뭇가지로
산새한마리날아와앉은
가을볕고즈넉히
한가로운
산마을
홍시로익어
까치감으로남은
산마을로무삼히흰구름이넘어가다
한낮의적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