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랭한 아침
BY glassy777 ON 12. 7, 2012
(07:40分)
이른겨울아침
거실에서서추운바깥을
무연히내다보며
안해가좀더늦잠에들도록
헤드폰을쓰고음악을듣는다
(08:00分)
뒷베란다로나가
찻잔을거머쥐고뒷창문에어깨를기대고
겨울아침의고요하고도청랭한분위기에들어본다
멀리자연부락들이폭설한가운데
아름다운풍광을그려준다
(08:05分)
베란다소청마루에서서
베란다앞쪽풍경을바라보려니
겨울한가운데로절기는
대설을지나가고있다
청랭한겨울아침
맑은햇살이비춰드는따순거실에서
마음은벌써봄을기다려
창밖의화분들을손으로쓰다듬어본다
명년봄까지부디무탈하게
잘견뎌내기를바라는마음으로손을모아
기도를하면서
다시금음악볼륨을올려보는아침
담쟁이식물이벽을타고오르는데
그맑은햇살이눈부시다
(09:50分)
어머니는요양병원에계시고
안해는붓글씨서당학우님의
여식결혼식장에가고나니
나만홀로남은집
(10:30分)
도서관에가서도서를대출받아
고요한마음으로書冊을하는
한가롭디한갓진휴일
음악을한껏높여거실가득흘러넘치게하고
요즈음며칠간쌓인힘든마음을
슬며시내려놓는다
이렇게한가로움에드는시간이
참으로안온하니좋다
살아가면서
이렇게좋은날을
스스로짓는일이행복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