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해
BY glassy777 ON 12. 31, 2012
안해와
2012년을보내는
제야의종소리를들으며
이웃들몇과백세주를얼콰하니마시다
은은히비치는문창살에
어리는얼굴
얼굴
바깥으로눈이오는지
바람이부는지
자정이넘어가면서
새해라고기뻐하며박수들을치는데
내마음은자꾸내려앉는다
새해
새벽에일어나
거실커튼을젖히니
하얀눈이내린다
새해
아침부터
쏟아지는눈에뭏혀
교회당꼭대기십자가가
펄,펄,펄,
하늘로올라간다
어머니가실
하늘길로
자꾸올라간다
새해아침
허공중으로쏟아지는
눈발을무연히
바라보다가
쏟아지는눈보라를헤치고
어머니에게로
길을나서본다
저눈을오롯이맞으며
외딴山에
외롭게서있는소나무
내마음의기둥이신
저소나무가
눈의적설로
자꾸만기울어간다
눈내려
고요로운
새해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