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발
BY glassy777 ON 1. 4, 2013
안해와
어머니를찾아가
침상에서삐져나온
차가운맨발을여며드리다가
마비되신어머니의왼쪽발바닥에박힌
동전만한티눈을발견하고는마음이서늘하여
더이상바라보질못하고먼저바깥으로나와운전대에앉았다
티눈박힌발로어떻게그먼길을떠나가실까
대학병원수술로도빼질못하셨던티눈을
얼마나아프셨으면문방구딱풀을
서랍장에서찾아바르시고는
다나았다고하셨을까
고생많던젊으셨을적에
논두렁밭고랑을매시던맨발
시오리오일장신작로길을
훠이훠이걸어가시던흰고무신버선발
치매중에도
가끔찾으시며
애지중지그리워하시던
멀리떨어져살아가는씨애틀의막내둥이가
중학교적에용돈주지않는다고고추밭가는오솔길에
댕댕이풀을서로묶어놓아넘어뜨리던발
"엄마,많이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