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冊] 한 점 수묵화, 정유각집
BY glassy777 ON 1. 12, 2013
초승달
등뒤로떠오르며
모래언덕사람없고
푸른풀
모래톱
어느길로오려나
마을위로퍼져가는
밥짓는연기
다시금그대를생각하노니
그대오지않아
난간에기대서서
먼눈길
끝없이바라보노라
세월은물과같고
세상일은연기같아
슬픔과즐거움이
눈앞에머물잖네
술데우며
인간세상세월감을근심하는데
마음은어이이리
매달린깃발같은고
문나서벗을찾아가니
손잡아맞아주네
약솥에장작연기
어느덧사라지고
방석앉아한가로움깨달으니
산마루끝하늘이멀구나
별기울고달이지니
이밤어느밤인고
등아래
막걸리마시며
詩지어서문받으려하지않고
책써서이름떨치려는
지난일부끄러워라
이몸장차숨으리니
虛名무엇하나
높은산깊은골에
베옷안고잠이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