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중년의 고독

저꽃잎다저버리면어떡하나
내그리움다가버리면어떡하나

보내기싫은내젊음아
이루지못한내사랑아

어쩌면이러다속절없이
지고마는꽃잎처럼
어쩌면이러다잊혀져버릴
내푸른꿈이여

내가그대의뜰이되고
그대가나의별이되어

풀벌레산책하는달밤이면
손잡고걷고도싶은데

저꽃잎다저버리면어떡하나…
소라껍질속그리움이파도에밀려
사라지면어떡하나

내그대를영영만나지못하고
세월의뒤안길로쓸쓸히
저무면어떡하나…

-신새벽에일어나김경훈의詩[중년의고독]을서책하다가-

새파랗게젊은날의
첫사랑
사진속의 홍천강가에앉아 종두산을넘어온먼산을바라보려니 소나기솰솰, 강가에고삐를매어놓은황소울음소리의 음머!~ 돌아오는길 능내에서찻집에들어 뜨거운찻잔에어리는얼굴이 눈물로흘러내리던그젊은날의초상 신발가득강가모래가나를따라온 미사리江上의눈물 눈물 내가이렇게속절없이늙어가는데 세월또한속절없이흘러 저시절의첫사랑도나같이늙어갔겠지? 신새벽 무삼히그리운 첫사랑 오랜세월이지나 너에게안부를전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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