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벽찬댓바람으로
산이너무나그리워눈물날지경이다.
언제나내겨드랑이에
봄의새싹같이뽀족한날개가돋아
저山河를훨훨날아가볼꺼나.
내제일로존경해마지않는청마유치환님의책을읽던신새벽.
잠시어느블로거양반의산이야기를읽다가
사진속설악이너무아름다워컴퓨터바탕화면으로가져다놓고
하염없는마음이되어
미동도않고
턱을괴고앉아사진만들여다보며
연전에안해와단둘이서
겁도없이용감하게
손아귀에땀이나도록아슬아슬한
저설악의공룡능선벼랑끝에앉아
이마의땀을씻으며
싱그럽게내려다보던설악
저기저
공룡능선을넘어가던
그아름다운날을그리워하다.